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지자들이 쓴 ‘검찰개혁과 촛불시민(오마이북 펴냄)’과 반(反) 조국 진영에서 낸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천년의상상 펴냄)‘
‘조국백서’ 필진에 이름을 올린 역사학자 전우용 씨가 필진 참여 후 어려움을 겪으면서 “가시밭길을 걸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조국사수하더니 피해자 코스프레하는 조국 따라하기 하느냐”며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교수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전우용 교수님, 조국백서 참가로 신문칼럼이 끊기고 방송에서 하차하는 것은 피해가 아니라 당신의 선택”이라며 “자신의 선택에 따른 결과를 감내하지 못할 거면 폼잡고 선택을 하지 말라”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정치적 선택을 공개적으로 할 때는 전 교수가 학자가 아니라 정치인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언론의 중립성에 따라 그 정도 신상변화는 예상했어야 하는 것”이라고도 적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연합뉴스
김 교수는 이어 “저는 정치적 선택에 따라 그 정도 변화는 충분히 감수하고 행동한다”고 말한 뒤 “교수가 아니라 야당정치인으로 간주되어 신문칼럼은 안 쓴지 오래고, 방송출연도 야권패널로만 가능한 것이다. 그 정도도 모르면서 조국사수대의 선봉을 자처했는가”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아울러 김 교수는 “1년 계약으로 한 번 연장할 수 있는 객원교수 규정을 뻔히 알고도 부당해임 당했다는 주장은 도대체 뭔가”라고 물으면서 “규정 꽉 채워 객원교수 대접 잘 받은 걸 거꾸로 해임당했다고 억지 주장하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여기에 덧붙여 김 교수는 “거짓진보와 내로남불의 이중성 그대로다”라면서 “조국사수를 하더니 피해자 코스프레하는 조국을 따라하는 것인가”라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앞서 전씨는 ‘조국백서’ 필진으로 참여한 뒤 한국학중앙연구원 객원 교수에 추천 방식으로 채용되고, 2년간 1억4,000만원 상당의 연봉을 수령하는 등 특혜를 받았다는 한 매체의 보도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제가 임용된 때가 2018년 6월. 조국백서 필진으로 참여한다는 사실이 공개된 건 2019년 11월. 그 직후 8년간 매달 썼던 경향신문 칼럼, 5년간 매주 썼던 한겨레 칼럼, 5년간 매주 출연했던 ytn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당했다”면서 “조국백서 필진으로 참여한 이후 제 앞에 펼쳐진 건 가시밭길”이라고 말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