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 전경./사진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이 바이오 분야와 관련된 인프라를 갖추고 ‘바이오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창출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본격화 한다.
바이오분야 기업과 종합병원·대학·연구기관 등 기존 체계에 더해 인력양성기관까지 유치하면서 세계적인 바이오 클러스터를 구축할 수 있는 여건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인천시는 1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보건복지부 공동 공모사업인 ‘한국형 NIBRT(국립바이오공정연구교육센터) 프로그램 운영-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구축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시를 비롯해 인천테크노파크, 연세대학교와 컨소시엄을 구성, 추진한 이 사업은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6년간 1,398억 원이 투입되며, 연세대학교 또한 부지 제공 및 추가 건물 신축을 위해 679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들 세 기관은 각각 센터구축, 운영, 교육 등 인력양성센터 설립 및 추진에 필요한 분야를 각각 담당하게 된다.
인력양성센터가 개소할 경우 유럽·미국에 이어 세계 3번째,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정부주도 교육기관이 설립되는 것이다.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가 관심을 받는 이유는 부족한 바이오 분야 인력난을 해소하는 동시에 코로나19 등으로 크게 위축된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하기 때문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오는 2023년까지 바이오공정(생산시설 및 품질관리) 분야 신규 인력 수요는 1만 6,554명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인력공급은 총 1만 356명(연평균 2,071명)으로 수요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첨단바이오의약품 분야에 대해 신규 인력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바이오 분야 인력 양성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올해부터 2023년까지 센터 건물을 신축한 뒤, 다음 해인 2024년부터 본격적인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연간 2,000여 명의 교육생을 배출하기로 했다.
교육 과정은 연세대학교에서 운영하며, 학위과정(석사급)과 비학위 과정으로 나누고, 비학위 과정은 재직자·구직자 과정 등으로 세분화 해 운영한다.
내년부터 센터 완공 전인 2023년까지는 교육과정 시범운영을 실시할 계획이며, 교육은 연세대 국제캠퍼스 내 Y-PLAZA에서 이뤄진다.
인력양성센터가 개소해 본격 가동될 경우 인천 송도에 위치한 관련분야 국내 대기업과 해외기업들이 우수한 인재를 공급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에 단일공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제4공장을 설립하기로 했으며, 셀트리온 또한 제3공장 건설 등 2030년까지 총 40조원을 투자해 ‘인천 바이오클러스터 조성’에 힘을 모으기로 한 바 있다.
관련 분야 인력 배출이 본격화되면 국내 뿐 아니라 동아시아의 전문 인력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인천 바이오산업 발전에 중추적인 성장 동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송도는 세계 주요도시와의 접근성, 국내교통의 편리성을 기반으로, 우수한 입주기관 협력 인프라를 보유한 세계 1위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도시”라며 “인력양성센터 유치를 통해 인천은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지, 각종 연구소, 인력양성 등 3박자를 두루 갖춘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바이오 혁신 클러스터로 확고히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유치확정을 기념해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바이오 위크(week)’ 홍보주간으로 설정,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