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된 지난 상반기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10조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여행과 교통서비스는 반토막이 났지만 음식서비스나 음식료품 등은 두배 이상 늘었다. 코로나19로 국내외 이동이 상대적으로 제한된 상황에서 재택근무 등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온라인을 통한 식사 주문 등이 활성화한 결과다.
15일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온라인 쇼핑몰 거래금액은 약 74조 3900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액 약 64조1,200억과 비교해 10조 2,700억 늘어난 수치다. 비율로는 16%가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으로 지난해 5,797억9,600만원 보다 75.5% 증가한 1조 176억 6300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음식서비스가 75.2% 늘었으며 농축수산물이 62.3% 증가했다. 음·식료품 온라인 거래액도 42.6%가 늘었다.
반대로 문화 및 레저서비스 상품 거래액은 지난해 상반기 1조986억원 이었으나 67.6% 하락해 3,561억원으로 감소했다. 여행 및 교통서비스 또한 지난해 8조4,862억 원에서 50.4% 줄어 4조2,115억원을 기록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올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되며 비대면 거래 이용이 증가했고 이 덕분에 온라인 쇼핑몰 업계는 호황을 맞았다”며 “이에 반해 오프라인 상가 시장은 당분간 침체된 분위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수요자를 유입시키는 특색 있는 컨텐츠가 없는 상권은 경쟁력을 잃어 더욱 상황은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흥록기자 r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