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왼쪽)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의장과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사진=한국거래소
빅히트(352820)엔터테인먼트(빅히트)가 코스피 시장 입성 첫날 반짝 상한가를 기록한 뒤 장중 오름폭이 0%대까지 낮아졌다.15일 오전 11시 58분 기준 빅히트는 시초가 대비 2.22% 오른 27만6,000원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빅히트는 시초가를 공모가(13만5,000원) 2배인 27만원에서 형성하며 순조롭게 거래를 출발했다. 이후 9시 개장 직후 상한가로 직행해 주가는 35만1,000원까지 치솟으며 ‘따상’(공모가의 2배 가격에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에 성공했다.
하지만 ‘따상’은 오래가지 못하고 풀려버렸다. 개장 후 10분이 채 지나지 않아서 상승 폭은 25%대로 꺾였고 이후에는 낙폭은 꾸준히 확대하며 상승률은 이날 오전 11시 50분께에는 0.19%대까지 낮아졌다. 주가는 시초가(27만원) 부근까지 주저앉았다. 이날 장 초반 빅히트는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27위까지 올라섰지만 현재는 32위를 기록 중이다. 31위는 아모레퍼시픽, 33위는 하나금융지주다.
올해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며 공모주 열풍을 몰고 온 SK바이오팜·카카오게임즈와는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다.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첫날 매물이 꽁꽁 묶여 주가가 가격상승제한폭(30%)에서 꿈쩍하지 않았다. 상장과 동시에 ‘품절주’가 되면서 품귀현상을 빚은 것이다. 하지만 이날 빅히트는 매물이 시장에 쏟아지고 있다. 이날 오전이 채 가기 전에 420만주가 넘게 거래됐다. 이날 유통이 가능한 빅히트의 주식 수는 약 670만주다.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상장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의장은 이날 한국거래소 1층에서 열린 빅히트 상장 기념식에 참석해 “상장사로서 주주와 사회에 대한 깊은 책임 의식을 느낀다”며 “주요 기관투자자뿐 아니라 주주 한분 한분의 가치 제고를 위해 투명성, 수익성, 성장성, 사회적인 기여 등 다양한 관점에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이승배기자 ba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