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현대차 등과 손잡고 'SPC 코하이젠' 설립...도심 수소전기 상용차 충전 인프라 확충

[2022년부터 수소발전 의무화]
7개 에너지기업 참여 내년 발족
내년 기체방식 충전소 10개 설치
2023년부턴 액화방식 25개 추가

정부가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도심 수소전기 상용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정부는 15일 현대자동차를 포함한 민간기업과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구축·운영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상용차용 수소 충전소 구축·운영을 담당하는 SPC ‘코하이젠(Kohygen)’ 설립을 위해 이뤄졌다. SPC 설립에는 현대차 외에 지역난방공사·SK에너지·GS칼텍스·S-OIL·현대오일뱅크·SK가스·E1 등 7개 에너지기업이 참여한다.

정세균(가운데) 국무총리가 15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구축 SPC(특수목적법인) 설립 양해각서 체결식을 지켜보고 있다.

코하이젠은 내년부터 우선 기체 방식 상용차 수소 충전소 10개를 설치하고 오는 2023년부터는 액화 수소 방식 충전소 25개를 추가로 세울 계획이다. 수소의 부피를 800분의1로 줄인 액화수소는 저장이 용이해 소규모 부지에도 저장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이에 정부는 도심 주유소의 여유 부지에 액화수소 저장시설을 구축, 수소충전소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인프라 조성이 완료되면 승용차뿐만 아니라 상용차 부문에서도 수소차 보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수소경제 전환 과정에서 민간과 협력 폭을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이날 산학연 등이 수소경제 이행을 위한 추진 과제를 발굴할 수 있도록 ‘수소경제 리더스 포럼’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수소사업자의 애로사항을 반영하는 창구를 넓히는 한편 사회적 수용성을 넓히기 위해서다. 수소 기술력을 높일 전문가를 발굴하기 위해 ‘수소(H2) 올림피아드’도 마련하기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국민이 함께하는 H2 올림피아드와 수소경제리더스 포럼을 개최해 수소경제 붐을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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