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의 눈물 안방극장 울렸다…'구미호뎐' 수목극 1위

/사진=tvN

‘구미호뎐’ 이동욱이 600년을 기다렸던 첫사랑의 환생인 조보아와 드디어 재회했다.

15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구미호뎐’(연출 강신효/ 극본 한우리/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하우픽쳐스) 4화는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6.1%, 최고 7%, 전국 가구 기준 평균 5.5%, 최고 6.1%를 나타냈다.(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극중 이연(이동욱)은 사람들이 감쪽같이 사라져버린 어화도에서 귀문방(부정한 것이 드나든다는 방위)을 향한 용왕문을 목격한 데 이어, 저 세상의 문이 열린다는 축시(새벽1시-3시 사이)에 아기 울음소리가 들렸다는 소식에 불안감을 드러냈다. 서울에 올라와서도 이연은 뭔가 불길한 예감에 남지아(조보아)에게 직접 휴대폰을 사주며 모르는 번호와 이랑(김범)의 번호는 절대로 받지 말라고 충고했다. 그리고 이연은 이랑을 만나 어화도의 우물 속 요괴에 대해 떠봤지만, “니 여잔, 이번 생에도, 제 명에 못 죽어”라는 이랑의 차가운 경고를 듣자 표정을 일그러뜨리며 긴장감을 드리웠다.


이후 어화도에서 남지아를 구하기 위해 사람을 해친 이연은 징계를 받았고, 떠나기 전 남지아의 집에 초대돼 식사를 함께했다. 선물로 쑥다발을 건넨 이연은 기뻐하는 남지아에게 “핵폭발로 초토화된 땅에, 풀 한 포기 못 자랄 때, 제일 먼저 돋아난 게 쑥이래. 딱 너 아니냐”라며 수줍어했다. 그런데 이때 남지아가 이연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가하면, 눈물이 나지 않도록 두 귀를 틀어막는 등 아음과 똑같은 행동을 보여 이연을 흠칫 놀라게 만들었던 터. 이연은 남지아가 장례식에 간다고 하자 “뭐가 됐든, 니 눈에 보인다는 건, 상대도 널 볼 수 있다는 거야. 게다가, 난 며칠 서울에 없어”라며 걱정스러운 마음과 함께 팥 주머니를 전했다.

사람을 해친 죄로 이연은 일주일간 설산(雪山)감옥에서 인간의 육신으로 생로병사의 고통을 온전히 느끼는 형벌을 받았다. 반면, 장례식에 간 남지아는 갑자기 나타난 이랑에게서 이연이 백두대간의 산신이던 시절 아음 때문에 숲을 버리고 떠났으며, 남지아를 아음의 환생이라고 생각해 살리느라고 무당을 죽여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이후 이랑은 이연이 남지아를 보호하기 위해 건넨 팥 주머니를 찢었고 이로 인해 남지아는 옆 빈소의 죽은 자매를 목격하게 됐다. 장례식을 나서던 남지아는 찢어져있는 팥 주머니에 놀랐고, 동시에 죽은 자매로부터 목이 졸리면서 바닥에 쓰러졌다. 그 시각, 설산에 있던 이연은 남지아의 위험을 직감, 더 빠르게 형벌을 마치고 돌아가고자 도산지옥행을 택했다.

집에서 정신을 차린 남지아는 인기척도 없이 무서운 속도로 깜박이는 현관 센서등에 경악했고 이내 “몸을 줘. 이 몸을 갖고 싶어”라며 장례식장의 자매가 나타나 자신을 붙잡자 놀라 도망쳤다. 그렇게 정신없이 달리던 남지아는 어둑한 건물 안으로 들어가 문을 잠갔는데도 다시 눈앞에 등장한 자매에 두려워하며 옥상으로 올라갔다가 아래로 추락했다. 그 시각 이연은 도산지옥에서 날카로운 칼날이 몸에 날아와 박히는 고통 속에서도 남지아를 떠올리며 엄청난 길이의 다리를 건넜다. 결국 살이 찢어지는 괴로움을 참아낸 이연은 피투성이가 된 채 현재로 돌아와 추락하던 남지아에게 몸을 날려 목숨을 구했다. 쓰러진 이연에게 달려간 남지아는 “죽지마 제발. 나 때문에 죽지 마”라며 흐느꼈고, 남지아의 눈물방울이 떨어지던 순간 갑자기 눈물방울이 빛으로 변하면서 남지아에게서 이연이 찾던 표식이 드러났다. 남지아가 그토록 애타게 찾던 아음의 환생임을 알게 된 이연은 피범벅인 자신을 끌어안은 남지아에게 먹먹하게 “나도... 나도, 너를 기다렸어”라며 절절한 눈 맞춤을 나눠 운명적인 재회를 알렸다.

‘구미호뎐’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