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추석·한글날 연휴 기간 코로나19 유행 억제했다고 판단(종합)

환자 급증 추이 없어...연휴 여파 작용 안해
병상 여유분 등 의료체계 여력도 확보해
위변조 음성확인서 제출 선박은 입항금지

코로나19 관련 정례 브리핑하는 손영래 전략기획반장/연합뉴스

정부가 추석·한글날 연휴 이동량 증가에 따라 우려됐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충분히 억제됐다고 밝혔다. 다만 연휴 기간 모임이나 의료기관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 앞으로의 추이를 더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했다. 또 최근 환자 감소 추세와 병상 확충 노력에 따라 의료체계의 여력도 상당히 갖춘 상태라고 전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까지 국내 발생 환자 수의 급증 추이가 나타나지 않고 있고, 추석과 한글날 연휴의 이동량 증가에 따르면 여파가 작용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들께서 방역 수칙을 잘 지켜주신 결과여서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이어 손 전략기획반장은 “다만 연휴기간 모임 뿐만 아니라 의료기관 등 고위험군이 밀접한 시설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좀 더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의료체계 여력은 상당히 확보됐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현재 중수본에서 지정해 관리 중인 중증환자 병상 중 입원가능한 병상은 77개고, 의료기관에서 자율적으로 신고하는 병상의 여유분은 58개로 전체 가용 가능한 중환자 병상은 총 135개”라고 했다. 이어 그는 “그간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추정하면 발생 환자의 연령대에 따라 편차가 있으나 전체 환자 중 약 3% 수준의 중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이들의 평균적인 재원일수는 약 25일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중환자 병상 75개가 있으면 하루 100명 규모의 환자가 매일발생하더라도 중환자에 대한 안정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중환자 병상 150개를 가지고 있을 경우 매일 200명의 환자가 꾸준히 발생해도 감당 가능하다는 것이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중환자 병상은 치명률 관리와 감당 가능한 환자 규모를 결정하는 핵심요소이기 때문에 중환자병상의 준비는 매우 중요하다”며 “정부는 중환자병상 확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총 600여 개의 중환자병상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위변조 음성확인서를 제출한 외국 선박에 대해 국내 입항 금지를 실시한다. 손 반장은 “PCR 음성확인서를 위변조하여 제출하는 경우에는 해당 선박에 대해 입항금지를 조치하겠다”며 “PCR 음성확인서에도 불구하고 양성 사례가 많이 나타나는 현지 검사기관은 현지 실시 후에 지정을 취소하여 현지 검사기관의 신뢰도를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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