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난달 26일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가 났던 후쿠시마 제1원전을 방문해 폐로 작업이 진행 중인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교도연합뉴스
정부는 16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에 대해 “일본 측은 현재 오염수 처리 방법을 아직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외교부는 이날 “우리 정부는 그간 일본 측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분 관련 투명한 정보 공유 및 국제사회와의 소통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으며, 주변 환경과 인체에 대한 영향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을 요구해왔다”고 밝혔다.
앞서 마이니치신문은 지난 15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정부가 도쿄전력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오염수(일본 명칭 ‘처리수’)에 대해 방사성 물질의 농도를 낮춘 후 바다에 방류해 처분한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의 오염수 저장 탱크./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달 중이라도 후쿠시마 제1원전 관련 폐로·오염수 대책을 논의하는 관계 각료 회의를 열고 결정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우리 정부는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에 범정부 차원에서 대응하고 있고 최근 오염수 대응 강화를 위해 관계부처 회의를 차관급으로 격상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정부는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보호를 최우선적 기준으로 삼아 일 측의 오염수 처분 관련 활동을 지속 예의주시하고, 국제사회와의 공조에 기반한 조치를 강구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이 지난 7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지난 8일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출과 관련해 차관급 회의를 열고 “국민 압정을 최우선에 두고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이날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대응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 관계 차관회의를 열었다. 일본이 오염수 방출을 결정할 경우 일본에 투명한 정보를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협의하는 안 등이 논의됐다. 또 정부는 방사능 오염수 처리를 둘러싼 일본 내 공청회 내용과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비롯한 국제 사회 관련 동향도 점검했다.
구 실장은 “국민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미칠 수 있는 환경적 위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에서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