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화상회의로 열린 ‘세계은행(WB) 개발위원회(DC)’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세계은행 개발위원회에 참석해 한국판 뉴딜을 국제사회에 제안했다.
17일 기재부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전일 밤 화상으로 진행된 세계은행 개발위원회에 참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내실 있는 경제로 전환하는 기회로 삼을 것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한 3대 과제로 S·D·G를 제시했다. S는 사회안전망(Sosial Safety Nets), D는 디지털(Digital), G는 그린(Green)을 뜻한다. 즉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한국판 뉴딜이다.
홍 부총리는 한국이 2025년까지 사회안전망 강화와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분야에 1,400억달러를 투자해 국제사회의 지속가능개발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DG) 달성에 동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데이비드 말패스 세계은행 총재와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 총재는 홍 부총리가 제시한 과제에 대해 공감을 표하며 국제기구도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응답했다.
홍 부총리는 주요 20개국(G20) 국제금융체제 워킹그룹 의장국으로 저소득국 채무상환유예(DSSI) 연장 및 채무 재조정 합의에 대해 이사국들과 세계은행, 국제통화기구(IMF)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한 저소득국 채무상환유예(DSSI)와 관련해 상업은행과 국책은행을 막론하고 모든 공적 채권자들이 동등하게 참여할 수 있게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이사국은 채무적 어려움을 겪는 일부 저소득국의 경우 채무유예를 넘어 추가적인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