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엔터테인먼트 코스피 상장 첫날인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1층 로비에서 빅히트의 상장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박태진 제이피모간 서울지점 대표이사, 박지원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HQ CEO, 윤석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Global CEO,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의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임재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라성채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보. /사진공동취재단
방탄소년단(BTS) 등 아티스트를 보유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세븐틴, 뉴이스트 등의 아티스트를 보유한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다. 시장의 엄청난 기대를 품고 상장한 빅히트가 증시에 입성하자 마자 주가가 급락한 만큼 새로운 모멘텀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빅히트의 플레디스 주식 취득 건에 대해 경쟁 제한 우려가 없다”며 관련 내용을 빅히트 측에 회신했다고 18일 밝혔다. 빅히트는 올해 5월 6월 등 총 두 차례에 걸쳐 플레디스의 발행주식 85%를 취득하고 지난 6월 18일 공정위에 기업결합 신고를 했다. 공정위는 이번 건과 관련해 ‘국내 연예 매니지먼트’ 및 ‘국내 대중음악 기획 및 제작’ 시장을 대상으로 기업결합 경쟁제한 여부를 심사했다. 공정위 측은 기업결합 후 관련 시장에서 점유율 및 시장집중도가 높지 않은데다, 빅히트가 SM 등의 대형 연예기획사 및 카카오M 등의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경쟁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들 기업결합이 관련 시장에서 경쟁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하는 한편 경쟁제한 우려가 없는 기업결합은 허용함으로써 기업의 경쟁력이 제고되고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빅히트의 플랫폼 기업 도약 전략이 한 축인 기획사 인수합병이 속도를 내며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빅히트의 주가가 반등에 성공할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빅히트는 IPO 당시 경쟁력 있는 국내외 엔터테인먼트사를 인수하고 플랫폼 매출을 극대화함으로써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난 16일 상장 직후 35만1,0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20만5,000원까지 급락한 상태다. 공모가(13만5,000원)보다는 높지만, 주가 흐름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세종=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