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퇴근길 시민 위한 ‘운현궁의 가을’ 온라인 공연


서울시는 퇴근하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수준 높은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퇴근길 운현궁’ 공연을 매주 수요일 온라인으로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유튜브 채널 ‘운현궁TV’에서 총 4회에 걸쳐 공개된다.

‘운현궁의 가을’을 주제로 내건 이번 공연은 현악 4중주, 남성 솔리스트 앙상블, 팝페라 등 대중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음악을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모든 프로그램은 운현궁 안 느티나무 아래에서 진행되며 가을을 맞아 고즈넉한 운현궁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지난 14일에는 퇴근길 운형궁의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 ‘음악으로 떠나는 세계여행’이 먼저 공개됐다. 이어 모차르트의 ‘작은 밤의 노래’를 비롯해 브람스, 생상, 아리랑 등 전 세계 여러 나라를 대표하는 곡들을 현악 4중주 연주로 선보인다.

퇴근길 운현궁은 앞서 힘든 일상을 마치고 퇴근하는 길에 운현궁을 오가는 많은 시민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고자 기획됐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면서 부득이하게 온라인 공연으로 전환됐다. 3040세대 직장인들의 눈높이에 맞춰 수준 높은 콘텐츠를 준비한 만큼 기대 이상의 감동을 기대해도 좋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추석에도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각종 문화예술 공연을 온라인으로 선보이는 ‘문화로 토닥토닥’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정기공연 4편을 유튜브와 네이버에 공개하면 서울시민들로부터 기대 이상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마포구 성산동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 서커스 축제에도 많은 시민들이 몰리면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유원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시는 올해 가을을 앞두고 ‘퇴근길 운현궁’ 공연을 야심차게 준비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온라인으로 소개할 수 없어서 많이 안타깝다”며 “비록 오프라인으로 공연을 감상할 수는 없지만 많은 시민들이 코로나19로 잃어버린 가을의 풍경과 낭만을 좋은 음악과 함께 즐기면서 지친 마음에 위로와 격려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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