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km 뛰었네? 대단!"…운동기록 공유 앱 인기

코로나로 거리두기문화 정착에
운동 지도+쇼셜 기능 앱 인기
'런데이' 월 방문객 55만 돌파
필라테스 등 코칭 앱도 호응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지난 여름 재택근무를 했던 직장인 김모(28)씨. 다시 출근하기 시작했지만 몸이 찌뿌둥해진 것을 느껴 운동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 주변에 물어 최근 많이 사용한다는 달리기 앱 ‘런데이’를 설치했다. 런데이는 음성으로 달리기를 지도해 줄 뿐만 아니라 앱에 장착된 소셜 기능을 통해 운동한 기록을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다 보니 더욱 재미를 붙이게 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홈트레이닝과 달리기 등 운동을 돕는 앱 사용량이 크게 늘고 있다. 단순한 운동량 기록을 넘어 위치기반 서비스(LBS)·인공지능(AI) 기술과 공유기능 등을 접목해 재미를 더한 앱들이 인기를 끄는 추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032640)가 제휴해 내놓은 ‘스마트홈트’는 스트레칭, 요가, 필라테스 등 운동 120종에 대한 AI 코칭을 제공한다. 딥러닝 기술을 접목해 이용자의 관절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적절한 운동법을 추천한다. 이 서비스 월 평균 이용자 수는 지난 5월 기준 지난 1월에 비해 70%나 늘었다. 이외에도 퍼스널 트레이닝(PT) 앱 ‘마이다노’도 회원 수가 지난 7월 기준 전년 대비 45% 늘었다.

업계에서는 앱을 통한 ‘따로 또 같이 운동하기’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트랜스퍼런시는 글로벌 홈트레이닝 앱 시장이 연 평균 21% 성장해 오는 2030년에는 260억달러(약 30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첨단기술을 도입해 실질적인 운동에 도움을 주고, 지인들과 운동을 함께 공유함으로써 운동 동기를 북돋아 주는 서비스들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재미와 동기를 동시에 부여하는 운동 앱들이 인기를 끄는 추세”라며 “본격적인 가을철에 접어들면서 운동하기 좋은 환경이어서 이용자가 더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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