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약품이 유통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맞은 10대가 사망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청장은 19일 독감 백신 수급 및 접종 상황 브리핑에서 “올해 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 신고된 이상 반응은 총 353건으로 이 가운데 사망 사례가 1건이 보고돼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인천 지역에서 접종을 받은 17세 남성으로 지난 14일 민간 의료기관에서 무료 접종을 받은 후 이틀 뒤인 16일 사망했다. 사실상 백신 접종 이후 첫 번째 사망 사례다. 질병청에 따르면 이 남성이 접종받은 백신은 13~18세를 대상으로 정부가 공급하고 신성약품이 유통한 물량 중 하나다. 다만 상온에 노출됐거나 백색 입자가 발견돼 문제가 된 백신은 아니다. 정 청장은 “아직 예방접종과 사망의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76명으로 나흘 연속 100명 미만을 유지했다. 신규 확진자 중에는 국내 지역발생이 50명, 해외 유입이 26명이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