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월성 1호기 감사보고서 의결... 20일 오후 2시 발표

최재형 감사원장. /연합뉴스

감사원이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조기폐쇄 결정 타당성에 대한 감사보고서를 1년1개월 만에 의결했다. 그 결과는 20일 전격 공개된다.


감사원은 19일 오전 10시 최재형 감사원장과 5명의 감사위원이 참석하는 여섯 번째 감사위원회 회의를 소집하고 오후 4시 월성 1호기 감사보고서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국회가 감사를 요구한 지 1년1개월 만이자, 지난 2월 법적 시한을 넘긴 지 8개월 만이다. 감사원은 20일 오후2시 감사보고서를 국회와 언론, 관계기관에 공개·통보하기로 했다.

이번 감사의 핵심은 무엇보다 월성 1호기의 경제성을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이 객관적으로 파악했는지 여부다. 유관기관들이 현 정부의 ‘탈(脫)원전’ 기조에 맞춰 경제성 평가 보고서 내용을 의도적으로 조작했는지도 주요 감사 대상이다.

일각에서는 감사원이 ‘경제성 평가에 일부 문제가 있었다’는 쪽으로 결론을 낼 것으로 추정하면서 관계기관과 관련자들에 대한 법적·행정적 문책까지 내용에 포함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감사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탈원전 정책’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어 감사원이 어느 쪽의 손을 들더라도 정계와 관가, 에너지업계에 큰 후폭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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