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MIxed Reality) 기술을 통해 책상 위를 배경으로 한 무대를 구현한 걸그룹 아이즈원. /사진제공=CJ ENM
지난 16일 개막해 25일까지 열리는 온라인 기반 한류 페스티벌 ‘케이콘택트(KCON:TACT) 시즌2’가 지난 주말 3일 동안에만 200만명의 관람객을 모으며 성공적 출발을 알렸다. 지난 여름 역시 온라인으로 열린 ‘케이콘택트 서머’보다 화려해진 무대연출, 보다 다양해진 소통 방식이 돋보였다. 19일 케이콘택트 시즌2를 주최하는 CJ ENM(035760)과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16~18일 진행된 행사에 전 세계에서 유·무료 관객 200만명이 접속해 K컬처를 즐겼다.
한류 아티스트와 신인들이 출연한 K팝 콘서트는 ‘내 손안의 케이콘택트’라는 주제로 열렸다.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기술을 함께 사용한 MR(Mixed Reality) 기술에 기반해 도심, 책상 위, 숲 속 등 현실의 풍경 안에서 아티스트가 작아져 시청자들의 손에 들어오는 느낌을 줬다. 둘째 날 마지막 순서로 나온 걸그룹 아이즈원은 책상 위, 우주공간 등 다양한 공간이 펼쳐진 가상 무대에서 일본 신곡 ‘Be Ware’ 등을 선보였다. 가수 선미의 ‘가시나’ 무대에서는 배경에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팬들의 모습이 등장하는 ‘팬 피처링’ 이벤트가 전개됐으며, 혼성그룹 KARD는 미지의 숲에 있는 듯한 배경의 무대에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콘진원이 지원한 인디 뮤지션 6팀도 K팝 콘서트 직전 무대를 펼쳤다.
미니 팬미팅인 ‘밋앤그릿’ 행사도 인터랙티브 AR을 통해 팬들의 참여도를 높였다. 걸그룹 에버글로우는 모바일 AR 드로잉 기술을 사용해 직접 그림을 그리고, 나타나는 입체적인 그림을 보며 팬들도 함께 퀴즈의 답을 맞히는 게임을 진행했다.
오는 22일까지는 공연 외에 재능기부 프로그램, 아티스트와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하는 프로그램 등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CJ ENM 측은 전했다. 23~25일에는 마마무, 이달의 소녀, 더보이즈, 하성운, 김재환 등이 출연하는 K팝 콘서트를 재개한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