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유명희 지지' 외교전 본격 개시... 콜롬비아와 통화

지난주엔 27개국에 지지 요청 서한 발송

정세균 국무총리.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지해 달라고 전세계에 호소하는 외교전을 본격 시작했다.

총리실은 19일 정 총리가 이반 두케 마르케스 콜롬비아 대통령 20분간 전화 통화를 하고 유 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총리실에 따르면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통상 전문가인 유명희 본부장은 WTO를 개혁하고 다자무역체제를 복원할 역량과 비전을 갖춘 적임자”라고 강조했고, 두케 대통령은 이에 “유명희 후보를 지지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WTO 사무총장이라는 중책에 한국 후보가 선출되는 것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중요한 일”이라고 화답했다.


이뿐만 아니라 정 총리는 지난주 총 27개 국에 유 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는 유럽연합(EU), 중남미,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은 “이번 주에도 외빈들과 몇 차례 더 통화할 예정”이라며 “우리 후보자의 당선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 본부장은 현재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전 나이지리아 재무장관과 최종 후보로 각축을 벌이고 있다. WTO 사무총장 선출 최종 3차 라운드 협의 절차는 19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다. WTO는 후보 2명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한 후 11월7일까지 최종 결과를 도출할 예정이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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