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기 칠곡군수 월드비전 국제총재상

7년간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지원, 현지 봉사활동

백선기 경북 칠곡군수가 7년에 걸친 에티오피아 지원 사업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월드비전 국제총재상’을 받았다.

백 군수는 19일 백범 기념관에서 열린 ‘월드비전 창립 70주년 기념식’에서 이 단체 국제총재상을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은 한국전쟁의 고아와 미망인들을 돕기 위해 설립된 월드비전이 70주년을 맞아 후원자와 봉사자의 나눔과 봉사의 정신을 재조명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백 군수는 탤런트 김혜자, 이광기, 박정아, 정애리, 박상원을 비롯해 스포츠 스타 기성용, 양학선 선수와 함께 수상했다.

칠곡군은 2014년부터 주민들의 자발적인 기부를 통해 에티오피아 디겔루나 티조에서 농업과 식수, 교육지원사업 등을 펼쳐왔다.

또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를 지원하고 희생과 헌신을 재조명한 것은 물론 코로나 19 극복을 위해 방역 물품을 지원했다.

이번 백 군수의 수상 소식이 알려지자 에티오피아 국민들과 참전용사는 축하 메시지를 보내며 반기는 분위기다.


쉬페로 시구테 월라싸 주한에티오피아 대사는 “에티오피아 용사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알리고 에티오피아와 대한민국 교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군수님의 노력 덕분에 양국 관계가 더 굳건해졌다”며 “참전용사 후손들과 에티오피아 국민을 대신해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당일 행사장으로 축전을 보내왔다.

알렉스 에티오피아 교민회장은 “칠곡군의 노력으로 한국에 있는 에티오피아 교민들은 많은 자부심과 긍지를 가질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참전용사의 희생이 잊히지 않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에티오피아 현지에서도 백 군수의 수상 소식에 백발 노병의 축하도 이어졌다.

에티오피아 각뉴부대 3진으로 6.25 전쟁에 참전한 아바타 이마르씨는 “백 군수 수상소식을 접하니 전우들이 생각난다. 지구 반대편에 있지만 한걸음에 달려가 축하의 인사를 건네고 싶다”고 말했다.

멜레세 테세마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 회장은 “칠곡군은 우리에게 긍지와 자부심을 심어주었다”며“ 다시 태어나도 한국이 어려움이 처한다면 기꺼이 총을 들 것”이라고 밝혔다.

하옥선 참전용사후원회 에티오피아 지부장은 “오랜 기간 변함없이 진정성 있는 나눔을 실천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참전용사 마지막 한 분이 돌아가시는 순간까지 참전용사와 함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백선기 군수는 “이번 수상의 영광을 70년 전 대한민국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친 참전용사와 그들의 희생을 기억하는 일에 함께해준 군민들께 돌린다”며 “앞으로도 보훈을 나눔과 연계시켜 더욱 많은 분이 일상에서 실천하는 보훈에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칠곡=이현종기자 ldhjj13@sedaily.com


백선기 칠곡군수는 지난 2017년 11월 에티오피이아 디겔루나 티조를 방문해 사구레 초등학교에서 도서관 준공식을 마치고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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