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주식 매각까지 포함한 다양한 주식 가치 제고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 행장은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KAI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적극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고 의원이 수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KAI 주가가 3년 연속 하락함에 따라 수은이 지난해 말 손상차손으로 인식한 금액이 4,455억원에 달했다. 손상차손은 보유자산의 가치가 시장가격의 급락 등으로 장부가격보다 크게 떨어질 수 있는 경우 재무제표에 손실로 반영하는 것을 말한다.
수은은 2016년 6월, 2017년 6월 두 차례에 걸쳐 산업은행이 보유한 KAI의 주식 1조5,565억원을 출자받았다. 이후 KAI 주가는 대출사기·분식회계 의혹 등과 관련한 금융감독원 감리, 검찰 조사 등으로 하락세를 보여 작년 12월 말 종가는 3만4,050원까지 떨어졌다. 수은의 평균 취득가의 절반 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방 행장은 “회계상 손상차손은 주가와 사용가치를 평가해야 하는데 연말에 다시 한번 평가할 예정”이라며 “출자회사 관리위원회에서 경영 정상화뿐만 아니라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