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장기화 속에 올 3·4분기에도 국내 대형 제약사들의 실적이 크게 엇갈릴 전망이다.
코로나19 관련 백신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GC종근당(185750)은 매출이 7.91% 늘어난 3,02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5.61% 줄어든 18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줄었던 마케팅비가 대면영업 재개로 늘어나 하반기에 집행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한미약품과 대웅제약은 영업이익이 크게 줄면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은 사노피로부터 기술반환된 당뇨병 치료제의 연구개발비용을 3·4분기에 일괄적으로 인식하면서 영업이익이 적자전환 할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은 라니티딘 성분 ‘알비스’ 잠정 판매중지, 메디톡스와의 소송 비용 지출 등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8.57% 줄어든 20억원으로 추산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활용한 제약사들은 실적이 개선된 반면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제약사들은 실적이 줄었다”며 “코로나가 장기화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이 같은 실적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