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옵티머스 명단 공개' 유상범 윤리위 제소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고검·서울중앙지검 등 국정감사에서 ‘정부·여당 인사가 포함된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 명단을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여권 인사들과 같은 이름이 담긴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 명단을 공개한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0일 공식브리핑 뒤 기자들과 만나 “유 의원이 법사위 국감장에서 발표한 명단에 담긴 여당 인사들은 동명이인으로 드러나는 등 사실에 근거하지 않았다”며 “”고 지적했다. 유 의원이 면책 특권 뒤에 숨어 ‘아니면 말고 식’ 발표를 했다며 잘못된 행위를 바로잡기 위해 유 의원의 사과 여부와 관계없이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민주당은 설명했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원내선임부대표 역시 20일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유상범 의원의 공개 사과와 국민의힘 차원에서 유 의원에 대한 징계를 요구한다”며 “면책 특권 뒤에 숨어서 정부 여당 인사 아니면 말고식 인신공격한 사실을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저급 정치”라고 비판했다.


◇ 유상범 의원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 명단 공개

앞서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여권 관계자들과 같은 이름이 적힌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 명단을 공개했다. 거론된 일부 인사들은 ‘동명이인’이라며 유감을 표시했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서울중앙지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부·여당 인사가 포함된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 명단을 공개했다.

유 의원이 공개한 명단에는 김영호·김경협·김진표·김수현·박수현·이호철·진영 등의 이름이 포함됐다.

유 의원이 공개한 명단의 당사자들은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의 김진표·김영호 의원 측은 “명단에 동명이인이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은 “동명이인이고 나는 관련이 없다. 당사자에게 확인 한 번 하지 않고 자료를 낸다는 것에 깊은 유감”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황당무개한 소리다. 평생 예금밖에 안 해봤다”고 주장했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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