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20일 ‘포스트(後)코로나 시대 은행의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과 발전방안’을 주제로 하는 은행 혁신 세미나가 열렸다.
은행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장기부채 관리 등 가계금융 맞춤형 서비스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구본성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포스트(後)코로나 시대 은행의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과 발전방안’을 주제로 하는 은행 혁신 세미나 에서 이같이 밝혔다.
구 연구위원은 “국내 은행 산업은 금융위기 이후 가장 중요한 위기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은행은 다가올 10년에 대비한 대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은행 산업이 성장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것들로 △핵심 기능 △소비자 신뢰도 △효율화 △리스크 역량 △공정 경쟁 등 5가지를 꼽았다.
그는 “가계금융은 실시간,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며 “주택담보대출, 구매금융 등 장기적인 부채관리 서비스를 강화하고 재산신탁과 퇴직연금 등을 중심으로 자산관리 기반의 경쟁력도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업금융과 글로벌금융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하며 “미래 성장 업종 지원을 확대하는 등 기업금융을 다양화하고, 해외 단기자금시장 참여 등 새로운 국제금융 모형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영혁신을 위해서는 전문가 그룹 중심의 인사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시됐다. 구 연구위원은 “디지털 전문인력 다양화, 기업금융·글로벌금융 전문가 확충, 자산관리 전문인력 고도화 등 전문가 그룹 중심의 인사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며 “디지털 조직과 리스크관리 조직 중심으로 역량을 재편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발표 이후 이어진 패널토론에는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 기업분석부 팀장, 김지식 네이버파이낸셜 이사, 배현기 웰스가이드 대표, 송두한 NH금융연구소장, 정중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 조재박 KPMG 디지털본부장이 참석했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