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민주당이 제시한 추가 부양책 협상 마감 시한을 하루 앞두고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의 협상이 일부 진전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간) 펠로시 의장의 대변인인 드루 해밀은 트위터에 “(펠로시) 의장과 므누신 장관이 오후 3시부터 약 53분 통화했다”라며 “통화에서 그들은 계속 이견을 좁혔다”고 밝혔다. 이어 해밀 대변인은 “의장은 대선 전 부양안을 통과시킬 수 있을지를 오는 20일이 지나기까지 명확히 하길 희망하고 있다”며 양측이 20일에도 계속 논의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펠로시 의장은 대선 전 부양책 합의를 협상 마감시한을 20일 밤으로 제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추가 경기 부양책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민주당은 교착 상태에 놓여있다. 백악관은 지난 9일 기존 안에서 2,000억달러(약 229조원) 증액한 1조8,000억달러 규모의 부양안을 제시했지만, 민주당은 여전히 2조2,000억달러 규모의 부양안을 고수하고 있다. 다만 민주당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과 긴급성을 고려해 백악관의 부양안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논의가 진전됐다는 소식에 미국 증시 선물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 선물은 150포인트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과 나스닥 100의 선물은 각각 0.6%와 0.7% 올랐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