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별 ELS 발행현황./사진제공=한국예탁결제원
올해 3·4분기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이 지난해 같은 분기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3·4분기 ELS(주가연계채권 포함) 발행금액이 9조8,46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분기(17조9,752억원)보다 45.2% 감소한 액수다. 직전 분기(10조5,917억원)에 비해서도 7% 줄어들었다.
공모발행 ELS를 중심으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3·4분기 공모 ELS 발행금액은 6조6,9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14조8,576억원)보다 54.9%나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사모 ELS 발행금액은 1.0% 증가했다. 올해 7~9월에 3조1,176억원이 발행됐다.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ELS 발행량은 최근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1년 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가령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기반 ELS의 경우 올해 3·4분기에 총 7조1,449억원이 발행됐다. 지난해 같은 분기 발행액(20조9,776억원)의 34% 수준이다. 코스피200 기반 ELS 발행액은 지난 4·4분기 10조1,593억원까지 늘었다가 지난 2·4분기(4조5,197억원)까지 하락세를 보였는데 올해 3·4분기에는 5조8,152억원을 기록해 전 분기보다 28.7% 늘었다.
증권사별로는 KB증권이 ELS를 가장 많이 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모 ELS를 합쳐 총 1조5,706억원을 발행해 전체 발행액의 15.9%를 차지했다. 미래에셋대우(15.6%), 신한금융투자(10.3%), 하나금융투자(9.2%), NH투자증권(8.9%)이 그 뒤를 이었다.
ELS 총 상환금액은 15조361억원으로 전년 동기(21조8,609억원)에 비해 31.2% 감소했다. 다만 직전 분기(5조6,134억원)에 비해서는 167.9%나 늘었다. 조기상환(75.4%)의 비중이 가장 컸으며 만기상환(21.4%), 중도상환(3.3%)이 그 뒤를 이었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