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소상공인 2차 대출, 저신용층에도 고르게 지원돼야”

대출 수요 증가할 중소기업에도 지원 촉구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비대면 화상회의로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금융위

금융위원회가 소상공인 2차 금융지원 프로그램이 저신용층에게도 지원될 수 있도록 금융사에 협조를 촉구했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20일 영상회의로 열린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소상공인 2차 금융지원 프로그램이 전체 신용등급, 특히 저신용층에도 고르게 지원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지난달 23일부터 소상공인 2 금융지원 프로그램의 대출한도를 2,000만원으로 상향하고 1차 때 대출을 받은 소상공인도 2차 때 추가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이에 따라 지원실적이 지난달 말 1조196억원에서 지난 16일 기준 1조7,223억원으로 증가했다.


손 부위원장은 “소상공인에 대한 적극적 지원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돼 가고 있다”며 “각 부처에서 추진하는 소상공인 재기지원 프로그램을 상호 연계하여 실질적 도움이 되는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도 함께 검토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금융권에 주소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도 주문했다. 손 부위원장은 “대기업의 경우 회사채 및 단기자금시장이 안정됨에 따라 자본시장 등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며 “중소기업은 4·4분기 중 대출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은행의 대출태도는 강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의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4·4분기 대출수요지수는 대기업이 6인 반면 중소기업은 24로 높았다. 반면 국내 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3·4분기 12에서 4·4분기 -3으로 악화됐다. 대출태도지수가 마이너스면 대출 조건을 강화하려는 은행이 많다는 뜻이다.

손 부위원장은 “‘힘내라 대한민국 특별운영자금’과 2조4,000억원 확대된 신·기보 코로나 특례보증이 현장에서 신속히 집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금융당국도 혁신성장 지원, 디지털금융, 포용금융, 금융안정이라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금융정책을 통해 현재의 충격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미래를 위한 준비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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