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장남, 日 롯데 입사

3세 경영 준비하나
신 회장 승계 과정과 닮은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유열씨가 최근 일본 롯데에 입사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신유열씨는 최근 일본 주식회사 롯데에 이사로 입사해 근무하고 있다. 주식회사 롯데는 일본 롯데홀딩스 아래 있는 계열사로 과자류 사업을 하고 있다. 신씨는 일본 게이오대를 졸업하고 일본 컬럼비아대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밟았다. 노무라증권 싱가포르지점 등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

신씨가 일본 롯데의 모태 격인 주식회사 롯데에 입사하면서 3세 경영 준비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나온다. 신 회장도 학업을 마친 뒤 노무라증권에서 근무하다 일본 롯데상사를 거쳐 지난 1990년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에 입사했다. 이 때문에 신씨가 일본에서 경영 수업을 받고 아버지처럼 한국으로 들어와 롯데그룹 경영에 관여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편 올 8월 일본으로 출국했던 신 회장은 최근 한국으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연말 인사가 11월께로 예년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룹 전체적으로 실적 악화에 빠진 만큼 분위기 쇄신과 내년 경영 계획 수립을 서두를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