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현대 정비 직원이 고객에게 차량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
3조원대 충당금 반영 결정에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의 주가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21일 오전 9시17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 거래일보다 2.09%(3,500원) 내린 16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기아차는 1.92%(900원) 내린 4만5,950원을 기록했다.
전일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차에 각각 2조3,000억원과 1조3,000억원 규모의 충당금을 반영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충당금 반영 조치는 엔진에 대해 올 3·4분기 대규모의 품질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대한 선제적인 대응으로 추가 비용 리스크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번 충당금은 과거 지급된 비용과 비교해 큰 규모이며 3개년 3분기 지속 발생해 자동차 투자 심리와 완성차 실적에 부담 요인”이라면서도 “다만 펀더멘털 훼손은 제한적이며 추가적 비용에 대한 불확실성은 완화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현대차와 기아차의 밸류에이션이 높은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증권사들은 주가에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22만원에서 19만5,000원으로 낮췄고, 신한금융투자도 현대차 목표가를 22만원에서 20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