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23일부터 마스크 수출 규제 해제"

"쌓여가는 재고를 걱정해야 할 상황"

정세균 국무총리.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마스크 생산량 증대로 이제 재고를 걱정할 때가 됐다며 오는 23일부터 마스크 수출 규제를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하반기 들어 마스크 생산량이 크게 늘면서 이제 쌓여가는 재고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이에 정부는 마스크 업계의 활로를 터주고자 10월23일부터 수출규제를 해제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우리 기업이 수출한 KF-94 마스크가 미국 대선에서 개표 요원들이 쓰게 된다는 반가운 소식도 있었지만, 우수한 품질을 가진 우리 마스크가 세계 시장에 활발하게 진출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아쉽다”며 “불과 8개월 전 마스크 한 장을 구하기 위해 긴 줄을 서야 했던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데 협력해 준 우리 기업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기 위해 이제 정부가 수출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와 함께 지난주부터 대형학원 운영이 재개되고 이번 주부터 전국적으로 등교 수업이 확대된 상황을 거론하며 “밀집과 이동을 반복하는 학교와 학원은 쉽게 집단감염이 일어날 수 있고 지역사회로의 전파 고리가 될 소지도 매우 크다”며 “학교나 학원에서 철저한 방역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일상으로의 복귀도 어렵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각 지역 교육청, 지자체, 학부모 공동체 등 지역사회 구성원에게 “함께 힘을 모아 현장 중심의 분권형 방역을 실천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따.

정부가 이번 주부터 수도권 소재 요양병원 등의 입원환자와 종사자 16만명에 대한 전수검사에 착수하고 22일부터 2주간 전국 8,000여 곳의 요양병원 등에 대한 방역실태 특별점검에 나선 상황에 대해서는 “방역당국은 점검결과 드러난 문제점에 대한 개선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고 외부로부터의 감염 요인을 차단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방안을 강구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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