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머니?' 이형택 딸 송은이, 문화 차이에 대한 어려움 혼자 삭여

/ 사진제공=MBC ‘공부가 머니?’ 영상 캡처

전 테니스선수 출신 이형택 가족의 고민과 솔루션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20일 방송된 MBC ‘공부가 머니?’(기획 박현석 / 프로듀서 선혜윤) 49회에서는 이형택 부부가 출연했다. 부부의 세 자녀가 한국식 교육과 문화에 잘 적응할 수 있게 도움을 준 전문가들의 솔루션이 화요일 저녁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형택 부부의 사랑스러운 세 자녀 송은, 창현, 미나는 7년 전 미국으로 건너가 유년기를 보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귀국한 이후 한국에서 지내고 있다. 첫째 송은이와 연년생 둘째 창현이는 한국식 교육보다 좀 더 익숙한 국제 학교에 임시로 재학 중이며, 막내 미나는 한국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다.

특히 아빠의 운동 DNA를 그대로 물려받은 미나는 평소 테니스, 수영, 달리기, 골프, 축구, 농구 등 다양한 운동에 관심과 애정을 보였다. 운동할 때 가장 신난 표정을 보인 미나는 아빠 이형택과 똑 닮은 서브 자세는 물론, 예사롭지 않은 실력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테니스뿐만 아니라 서정원 감독이 선수를 권유했을 만큼 축구에도 두각을 나타내 모두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이형택의 아내 이수안 씨는 미국 교육에 익숙해진 아이들이 한국식 교육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고군분투했다. 아직 한국어에 익숙하지 않은 송은이와 창현이는 모르는 문제가 나올 때마다 엄마를 찾아 폭풍 질문을 쏟아내 진땀을 흘리게 만들었다.

또 미국에서만 교육을 받아 또래 아이들보다 조금 늦은 학습 진도와 자유분방한 태도를 보이는 미나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다 결국 충돌하기도 했다. “그냥 한국에서 살았으면 이런 일 없잖아”라며 모진 말을 내뱉는 미나에 이수안 씨는 속상한 마음을 감추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공부가 머니?’ 전문가들은 문화와 교육 방법의 차이로 어려움을 겪는 귀국 학생들의 고민에 외국학교와 한국 학교의 커리큘럼 차이, 귀국 학급 교육 과정, 한국식 영어 교육에 잘 적응할 수 있는 방법 등 학습에 대한 솔루션은 물론, 일상에서 겪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세심한 솔루션으로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한편, 이형택 부부는 심리 검사를 통해 처음 알게 된 아이들의 속마음에 눈물을 흘렸다. 특히 송은이는 그림 검사에서 긍정적인 생각이 전혀 없음이 밝혀졌고, 감정 카드에서도 16개 중 12개를 부정적인 카드를 골라 놀라움을 안긴 것.

한국에 온 게 가장 후회스럽다고 표현한 송은이는 한국으로 돌아와 느끼는 문화 차이에 대한 어려움을 혼자서 삭이고 있었다. 미국에 다시 가고 싶지만, 한국에서 행복해하는 엄마 모습에 차마 말을 꺼내지 못했던 것이었다. 재능 있는 동생들 사이에서 주눅이 든 딸의 모습에 이형택 부부는 결국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손정선 전문가는 송은이를 위한 솔루션으로, 인정하는 말과 칭찬을 많이 해줄 것, 인정해 주는 학습적 멘토를 만들어 줄 것, 그리고 혼자 아이 셋을 돌보느라 많이 지쳐있을 엄마를 위해 아빠의 적극적인 양육 참여가 필요함을 언급했다.

모든 솔루션이 끝난 후 이형택은 “정말 잘 나왔다 싶습니다”라며 만족함을 드러내는가 하면, 이수안 씨는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케어한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에서 많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 아빠와 함께 아이들이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하도록 노력할게요”라고 소감을 전해 훈훈함을 더했다.

한편, ‘공부가 머니?’는 매회 현실성 높은 교육 주제에 학습 방법부터 심리까지, 전문가들의 다각도 맞춤형 솔루션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함께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서로가 성장하는 시간을 가졌던 ‘공부가 머니?’는 어제(20일) 49회 방송을 마지막으로 시즌1을 마무리하고, 더욱 업그레이드된 정보와 솔루션을 선사할 시즌2로 돌아올 계획이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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