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 삶의 일부가 아닌 일상화가 목표입니다"

관광스타트업 슬로우랩 박기웅 대표
서천을 무대로 요가와 여행 결합해
"서천을 요가의 성지로 만들 것"

“서천을 요가의 성지로 만들겠습니다.”

체류형 힐링관광 상품 ‘슬로우 리트릿’을 운영 중인 박기웅 슬로우랩 대표는 “서천을 다양한 콘텐츠가 있는 휴양지로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슬로우 리트릿은 신성리 갈대밭, 문헌서원 등 서천 지역 내 명소를 무대로 요가를 체험하는 아웃도어 요가상품이다. 지난해 한국관광공사가 공모한 산학연관 협력 지역관광 프로젝트로 선정됐다. 일회성 관광이 아닌 지속적인 지역 관광 콘텐츠로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충남에서도 고령화 비율이 가장 높은 서천과 젊은 여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요가. 도무지 연관성이 없을 것 같은 이들 사이에 공통점이 있다. 바로 ‘여유’와 ‘느림’의 미학이다. 박 대표도 바로 이런 점에 주목했다. 그는 “서천은 국토의 중심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좋은 반면 인구는 적어 휴양지 같은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며 “노마드족들에게는 이상적인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서천 일대에서 진행되는 슬로우 리트릿은 요가를 중심으로 지역 전통문화와 자연생태 자원을 응용한 체류형 힐링 관광 프로그램이다. 서천의 지역 관광 슬로건인 ‘느림의 미학’에 바쁜 일상에서 한발 물러나 요가·명상·테라피 등을 통해 내면을 수련한다는 의미인 리트릿(Retreat)을 결합했다. 해외에서는 인도네시아 발리, 태국 치앙마이 등 휴양지들이 요가, 불교 등 현지 전통문화 체험을 결합한 여행상품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박 대표는 “국내 요가인구가 215만명에 달하고, 관련 산업이 1조7,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급성장했지만 전문적인 요가 여행상품은 전무한 상태”라며 “해외 여행길이 막힌 지금 여행의 트렌드가 자연이 있는 한적한 시골마을을 찾아가는 것처럼 서천은 앞으로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찾는 요가 여행지로 발전할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슬로우랩은 요가 외에도 휴식을 취하기 위해 서천을 찾을 수 있도록 지역 자원과 연계한 다양한 상품을 기획 중이다. 서천을 휴가철 한 두달씩 머물다가는 휴양지로 만드는 게 박 대표의 최종 목표다. “아직 슬로우 리트릿은 요가와 명상, 테라피에 한정돼 있지만 지역민들과 협력해 서천에 장기간 머물다 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며 “휴식이 여행의 개념이 아닌 일상화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