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 /연합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남북 철도 연결과 북한 개별관광을 두고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장관은 21일 통일연구원 주최 국제 심포지엄 ‘신(新) 한반도 체제와 평화 경제’ 영상 축사를 통해 “남북 정상이 합의한 철도·도로 연결과 현대화, 북한 개별관광 이행 추진, 남북 신뢰를 통해 북미 비핵화 협상을 추동하는 것이 당면 과제”라며 “반드시 가야 할 길이고 외면하지 않아야 할 책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유럽연합(EU)을 예로 들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와 같은 전 지구적 위기에 맞서 방역·보건 분야 협력 등 생명 공동체 건설을 위한 실질적인 남북협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평화경제를 통해 한반도가 대륙과 해양, 남방과 북방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면 국가와 국가 간 연계성이 심화하고 역내 평화와 번영이 공고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기조연설자로 나선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 연설에서 “사랑하는 남녘의 동포”라고 말한 점을 언급하며 “정권이나 당국 차원의 교류보다는 민간차원 교류에 기대를 거는 것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유엔 대북제재 때문에 아무거나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인도주의 협력사업’을 앞세워서 남북이 손을 맞잡는 식으로 단초를 열어야 한다”며 ‘삼고초려’의 자세로 미국을 설득하고 일본, 중국 등 주변국의 협조를 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북 평화를 먼저 가져오고 (북한이) 우리에 의존하는 틀을 짜면 북핵문제도 해결될 수 있다는 논리로 미국을 설득하는 것이 1차 과제”라며 “일본에는 납치 문제를 논의하면 정상회담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점을 이해시킬 필요가 있고 중국은 한미동맹과 한중관계를 조화롭게 운영하고 관리하면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