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도 60대 남성 독감 백신 접종 뒤 숨져...전국 4번째

제주에서도 21일 60대 남성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접종한 이후 숨져 제주도 보건당국이 역학 조사에 나섰다.

전날 대전에 이어 전국적으로 백신 접종으로 의심되는 사망자만 4번째 사례다.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거주 A(68)씨가 독감 백신 접종 이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국가 무료예방 접종 대상자다.


A씨는 지난 19일 오전 9시께 제주시 민간 의료기관을 찾아 독감 백신을 무료 접종했다.

이후 20일 오후 11시 57분 건강 상태가 나빠져 119구급대를 통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사망 시간은 특정되지 않았지만 21일 오전 1시 17분께 경찰에 사망 통보됐다.

도 보건당국은 A씨가 평소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었음을 고려해 사망과 백신 접종의 명확한 연관성이 있는지를 찾기 위해 역학 조사에 착수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번 사망자는 고혈압이 아주 심한 분으로 알고 있다”며 “기저질환 등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분은 독감 백신 접종을 받을 때는 의사와 반드시 상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남성은 제주지역에서 독감 예방 접종 후 사망한 첫 사례로, 인천과 전북 고창, 대전 이어 4번째 사례다. /제주=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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