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테리어 업계에 오프라인 매장에서 대화하듯 온라인에서 실시간으로 판매자와 소통하며 쇼핑하는 ‘라이브 커머스’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는 ‘라이브 스트리밍’과 ‘이커머스’를 결합한 신조어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언택트 소비가 급증하면서 라이브 커머스가 새 온라인 유통채널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진행자가 시청자에게 일방적으로 제품을 설명하는 TV 홈쇼핑과는 달리 라이브 커머스는 판매자와 시청자 간 실시간 소통이 가능해 판매자가 시청자 질문에 즉각 대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제품이 마음에 들면 핸드폰 화면으로 바로 구매 버튼을 눌러 장소 제약 없이 편리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점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최근 네이버 쇼핑 라이브에서 처음으로 중문 및 도어 제품을 판매한 LG하우시스의 경우 시청자 반응에 놀랐다는 후문이다.
근 1시간 동안 진행된 방송에 가을맞이 인테리어를 준비하는 ‘집콕족’이 몰려 최종 시청자 뷰 1만 3,000회, 좋아요 4만 1,000건을 돌파했다. 특히 LG하우시스의 플래그십 전시장인 LG Z:IN 스퀘어에서 유명 쇼호스트 등이 LG Z:IN 도어의 신규 핸들 ‘뉴슬림 핸들’을 최초로 공개해 더 인기를 끌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사실 중문과 도어가 시공이 필요한 제품이라는 점에서 이 정도 반응은 생각하지 못했다”며 “특히 제품 성능뿐 아니라 시청자들이 평상시 LG지인 인테리어 제품이나 가을철 인테리어에 대해 궁금해하던 질문에도 상세히 답해줘 분위기가 좋았던 거 같다”고 말했다. LG하우시스는 앞으로 라이브 커머스 채널을 통한 판매 품목을 창호나 바닥재 등으로 확대하고 방송 편성 횟수도 늘려나갈 방침이다.
앞서 일룸과 현대리바트도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통해 소파·책장과 부엌가구를 각각 판매했다. 두 기업 모두 첫 라이브커머스 시도였음에도 기대보다 많은 시청으로 추가적인 판매 계획을 잡고 있다. 리바트의 경우 지난 6월 라이브 커머스 첫 시도 이후 현재까지 8번이나 진행했을 정도. 주방가구에서 일반가구로 판매 품목도 확대했다. 리바트 관계자는 “네이버뿐만 아니라 그립, H몰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라이브 커머스를 시도하고 있다”며 “특히 방송이 상담 접수로 이어져 실제 판매로 연결되는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인테리어 업계 관계자는 “라이브 커머스가 기업 입장에서 언택트 시대 판매 채널 다각화, 젊은 층 고객 흡수라는 이중 포석이 되고 있는 셈”이라며 “고객 입장에서는 채팅방에서 실시간 고객 피드백을 다량으로 접할 수 있어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