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연합뉴스
북한도 ‘삼성페이’나 ‘카카오페이’ 같은 휴대전화 간편결제 시스템을 개발·도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21일 “중앙은행과 평양정보기술국 공동연구집단이 손전화기(휴대전화)에 의한 ‘전성’ 전자지불체계를 개발하고 현실에 도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메아리에 따르면 이 결제 체계는 현금이나 카드를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휴대전화만 있으면 필요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다른 나라 유사 시스템처럼 오프라인 매장 결제는 물론 각종 서비스 요금 지불도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손전화기 전자지불체계는 사용자들이 지능형손전화기(스마트폰)를 이용해 봉사(서비스) 대금 및 각종 사용료 등 모든 대금 지불을 실현하는 새로운 현금 거래체계”라며 새 결제 체계가 화폐 유통을 안정시키는 것은 물론 지폐를 주고받으면서 발생할 수 있는 바이러스·세균 전파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매체는 다만 해당 휴대전화 결제 시스템이 근거리무선통신(NFC)이나 바코드 결제 등에 어떤 방식을 사용하는지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북한에서는 주로 현금 거래가 사용되며, 평양을 중심으로는 직불·선불 카드 결제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 한반도신경제센터는 지난해 보고서를 통해 “북한에서 카드가 평양을 중심으로 결제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며 조선중앙은행 ‘전성카드’, 조선무역은행 ‘나래카드’, 고려은행 ‘고려카드’, 대성은행 ‘금길카드’, 황금의 삼각주은행 ‘선봉카드’ 등이 발행·이용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