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1년7개월 만에 최저…유틸리티·항공·식품株 웃었다

가스공사 8.1%·대한항공 2.6%↑
삼성전자·현대차 등 수출주 약세


원화 가치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원화 강세 수혜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반면 증시 주력인 수출주들은 가격 경쟁력 하락에 대한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아차(000270) 역시 3조원이 넘는 품질 비용 실적 반영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각각 1.99%와 2.99% 하락했다. 대체로 환율이 하락하면 외국인 투자가의 자금 유입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편인데 최근에는 환율이 떨어져도 외국인 자금 유입이 더딘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원화 강세가 수출 경쟁력을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보다는 외국인 자금 유입이라는 긍정적인 효과에 더 큰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 강세가 수출 경쟁력과 4·4분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면서도 “미 대선 이후 글로벌 교역 사이클이 회복국면에 접어든다면 원화 강세는 국내 수급에 긍정적 요인을 미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