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 쓰고 대사도 없는 ‘색다른 가면극’

창작집단 거기가면 마스크 무언극 ‘더 투’
얼굴 전체 가리는 마스크에 대사 없지만
2명이 15개 마스크 번갈아 착용하며 연기


창작집단 ‘거기가면’의 마스크 무언 2인극 ‘더 투(The Two)’가 오는 30일부터 내달 8일까지 대학로 KFC 지하 공간아울에서 관객과 만난다.

더 투는 두 명의 배우가 15개의 마스크를 번갈아 착용하며 등장인물 전원을 무대 위에 구현하는 작품이다. 배우들은 얼굴 전체를 가리는 마스크를 착용한 상황에서 대사 없이 다양한 인물을 소화하며 ‘표정·대사 없는 또 다른 소통’으로 관객과 호흡한다.


더 투는 한 할머니가 생을 마감해 저승으로 가지만, 이승에 남은 배우자인 할아버지를 잊지 못해 죽음의 세계로 가는 의식 중 도망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시대와 국적을 뛰어넘는 소재인 ‘죽음’을 통해 삶의 소중함과 인연에 대해 돌아보게 한다.

독일 폴크방예술대학교 대학원에서 신체 극을 전공한 백남영 중앙대 연극학과 전임교수가 연출을 맡았고, 직접 무대에 배우로 출연한다. 섬세한 표현이 빛나는 마스크 디자인은 ‘거기가면’ 이수은 대표가 맡았다.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총 178석인 공연장 좌석을 100석으로 조정해 안전거리를 확보했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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