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의 그린뉴딜 정책이 뜨겁다. 지난해 말 유럽의 그린딜을 시작으로 중국·한국·일본도 탄소배출 제로의 여정에 참여하기로 했다. 미국의 민주당도 그린뉴딜을 주요정책으로 선택함에 따라 친환경에너지 산업이 다시 부흥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선제적으로 이를 대비해 사업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대비한 기업이 있다. 바로 덴마크의 ‘오스테드(옛 Dong Energy)’다.
덴마크 국영 에너지 회사인 오스테드는 해상풍력 시장점유율 18%를 차지하는 그린에너지 선두 기업으로 덴마크 정부가 회사 지분의 50%를 소유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 해상풍력 시장 진출에 출사표를 던진 기업으로 우리에게 익숙하다. 주요 특징으로 오는 2023년까지 석탄 의존도 제로와 탄소배출 96% 절감을 목표로 완전한 그린에너지 회사로 전환을 진행 중이라는 점이다.
오스테드는 탈탄소를 하기 위해 친환경에너지로 사업부를 적극 전환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위해 기존 석유개발(E&P) 사업을 매각하며 그린에너지 기업으로 변신했다. 매각사업부(DONG E&P)는 지난 2016년 기준 하루 10만배럴의 석유를 생산하는 등 알짜 사업부였지만 장기적인 탄소에너지의 비용증가와 온실가스 배출 규제를 대비하기 위해 매각을 단행했다. 이후 기존 사명 DONG(Danish Oil and Natural Gas)가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하는 회사 방향과 맞지 않다고 판단해 오스테드로 사명을 바꿨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슈에 따른 천연가스·원유 가격 하락으로 전력시장 도매가격이 급락해 오스테드의 실적도 악화됐다. 다만 다행이었던 점은 영국 혼시 등 풍력 프로젝트의 발전량 증가로 판매량이 증가해 실적감소를 일부 만회했다는 것이다. 현재보다도 미래실적이 더욱 기대되는데 올해 예상 매출액은 98억7,800만달러, 영업이익은 16억6,200만달러로 2019년 대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2021년은 매출액 100억3,500만달러, 영업이익 20억9,900만달러로 개선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최근 전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 TSMC와 기업전력구매계약을 체결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 다변화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각국의 그린뉴딜 정책과 조 바이든 후보의 대통령 당선 시 미국도 그린뉴딜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돼 풍력발전의 시장 성장력은 다른 에너지원보다 클 것으로 전망되며 해상풍력 1위기업인 오스테드의 투자매력도 계속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