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文, 총선 후 민주당 사퇴요구에도 흔들리지 마라 했다"

윤 총장, 임기 지킬 것 강한 의지
"국민에 대한 책무...소임 다할 것"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7월 25일 청와대에서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은 22일 “임명권자인 대통령께서 총선 이후 민주당에서 사퇴하라는 얘기 나왔을 때 적절한 메신저를 통해서 ‘흔들리지 말고 임기를 지키면서 소임을 다하라’고 전해주셨다”고 말했다.

이는 일각의 사퇴 요구에도 임기를 지킬 것이라는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윤 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임기 동안 할 일에 충실히 하는 것이 임명권자뿐만 아니라 국민 대한 책무라 생각하고 흔들림 없이 소임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윤 총장은 구체적으로 문 대통령으로부터 누구를 통해 어떤 메시지를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윤 총장은 오전 국감에서도 임기를 지킬 뜻을 분명히 했다.

윤 총장은 “언론 보도를 보면 식물총장 얘기도 나오고, 총장 권한을 박탈하고 그러는데, 사퇴하라는 압력 아닌가”라는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거취 문제는 임명권자가 아직 말이 없기 때문에 임기는 처음 취임한 이후로 국민들과의 약속이니까 어떤 압력이 있더라도 제 소임은 다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윤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을 때 살아있는 권력도 엄정하게 수사하라고 했는데”라고 하자 윤 총장은 “(문 대통령은) 그때뿐만 아니라 지금도 마찬가지 생각이실 것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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