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국정감사에서 과거 검찰의 고문치사 사건에 대해 “패 죽인다”는 표현을 사용했다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윤 총장은 이날 국회 법사위의 대검찰청 국감에서 라임·옵티머스 사건 검사 비위 의혹과 관련해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질문을 하자 “수사 결과가 나오면 사과해야 하지만, 검찰이 수사하다가 사람을 패 죽인 것과는 경우가 좀 다르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앞서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의 사임을 거론하면서 2002년 발생한 검찰의 피의자 고문치사 사건 때 검찰총장이 사임했던 사실을 상기시키자 반박한 것이다.
윤 총장의 발언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패 죽이는 게 뭐냐. 여기는 신성한 국감장이다. 전국에 생중계된다”고 호통을 치며 항의했다.
박 의원은 이어 “아무리 윤석열이 거침없는 발언의 대가라도 할 이야기와 안 할 이야기가 있다”며 “일국의 검찰총장으로서 패 죽인다는 표현이 국감장에서 적절하냐. 철회하라”고 따졌다. 이에 윤 총장은 “의원님이 지적하면 제가 그것은 받아들이겠다”고 지적을 수용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