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결제업체인 페이팔의 암호화폐 사용 허가 소식에 암호화폐의 대표주자 격인 비트코인 가격이 1만3,000달러를 돌파하며 2년9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2일 가상화폐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한때 1비트코인당 1만3,229.37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 2018년 1월 이후 최고치다. 이 같은 강세는 페이팔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거래를 허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페이팔은 21일(현지시간) 자사 플랫폼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비트코인 캐시, 라이트코인 등을 매매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내년 초부터는 가상화폐를 추가 수수료 없이 법정화폐로 환전해 상품을 살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페이팔의 댄 슐먼 대표는 “암호화폐 거래 및 결제 서비스가 암호화폐의 전 세계적인 사용을 장려하고 페이팔이 각국 중앙은행이나 기업들에서 개발할 수 있는 디지털화폐에 준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각국의 디지털화폐 도입 움직임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스웨덴 중앙은행인 릭스방크는 이미 전 세계 중앙은행 최초로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광둥성 선전시 당국과 함께 이미 이달 법정 디지털화폐의 공개 테스트도 진행한 바 있다. 세계 각국이 디지털화폐 발행을 추진하는 가운데 러시아도 디지털루블화 발행을 위한 본격적인 검토작업에 착수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