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전투표 대선 12일 앞두고 2016년 기록 넘어

선거정보단체 집계 4,766만여명
“올해 대선 기록적 투표율 전망”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조기투표를 준비하는 모습. /AP연합뉴스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11월 3일)를 열흘 남짓 앞두고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 수가 벌써 2016년 대선 당시 기록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선거정보를 제공하는 ‘미국선거프로젝트(The US Elections Project)’의 분석 결과 대선일을 12일 앞둔 이날 오후 기준 약 4,766만4,000여명의 유권자가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이는 2016년 대선 당시 전체 사전투표 4,701만5,000여명을 웃도는 수치다. 또 4년 전 같은 시점을 기준으로 기록된 사전투표 수치의 약 8배에 달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 단체 사이트에 따르면 지지 정당별 사전투표 비율은 민주당 50.9%, 공화당 26.6%로, 민주당 지지층이 훨씬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 대선의 투표 방법은 크게 우편투표, 조기 현장 투표, 선거 당일 현장 투표로 나뉜다. 사전 투표는 우편투표와 조기 현장 투표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치러지는 올해 대선에선 선거 당일 감염이나 방역에 대한 우려로 투표소에 가기를 꺼리는 사람이 많아 사전투표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돼왔다.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 후보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가운데 양측 진영은 지지층에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해왔다. 로이터는 “많은 주가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기간에 안전한 투표 방법으로 조기 현장 투표와 우편투표를 확대하고, 바이든 후보의 거센 도전을 받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미래에 대한 의견을 표명하려는 유권자들의 열망 속에 이런 급증세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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