갭 2024년 초까지 북미지역 매장 30% 폐점
플로리다주 윈터파크 한 쇼핑몰의 갭 매장. /AP연합뉴스
‘갭’, ‘바나나 리퍼블릭’, ‘올드 네이비’ 등 중저가 의류 브랜드로 유명한 미국 업체 갭(GAP)이 2024년 초까지 북미지역 전체 매장의 30% 정도인 350개 매장을 폐점할 계획이라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갭은 이날 투자설명회에서 구조조정 계획의 일환으로 2024년 초까지 쇼핑몰에 입점해 있는 매장을 중심으로 북미 지역 갭 브랜드 매장의 3분의1 수준인 220개 매장을 닫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3년 안에 북미지역 바나나 리퍼블릭 매장 130곳도 폐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갭은 영업이 호조세를 보이는 운동복 브랜드 애슬레타의 매장은 현재의 200개에서 300개 정도로 늘리고 현재 매장 수가 1,200개인 올드 네이비는 신규 점포를 30∼40개 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마크 브레이트바드 갭 최고경영자(CEO)는 그동안 생산성이 낮고 임대료가 비싼 매장에 과도하게 의존해 왔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들었던 지난 6개월이 오히려 부동산 문제 등을 해결하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앞서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갭이 유럽 전역에서 내년 7월까지 철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지난 21일 보도한 바 있다. 갭은 유럽에 올해 7월 기준 총 129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들 매장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 수준에 불과하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