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공화당은 결국 상원을 잃을 것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3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상원의원 선거에서 공화당이 다수당 지위를 잃을 것 같다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2일 테네시주 내슈빌의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비공개 후원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한 익명 참석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참석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상원은 (이기기가) 아주 힘들 것 같다. 상원은 매우 힘들다”고 했다. 이어 “몇몇 (공화당) 상원의원들과는 내가 엮이고 싶지 않다. 도저히 그렇게 못 하겠다”며 “그들과 엮이면 영혼을 잃는 것이다. 나는 몇몇 의원에 대해서는 지원할 수 없다. 지원하고 싶지도 않다”고 덧붙였다. 현재 상원 의석 분포는 공화당 53석, 민주당과 무소속 47석이다.
공화당은 이미 내부적으로 수전 콜린스(메인)오 코리 가드너(콜로라도) 등 일부 의원들이 민주당에 패배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 바 있다.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의원의 지역구인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승리가 확실해 보였던 지역 의석도 위태롭다는 우려가 나온다. 4선 도전에 나선 그레이엄 의원은 민주당의 제이미 해리슨 후보에게 선거자금 모금액에서 압도적으로 밀리고 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조차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공화당이 의석수 우위를 유지할 확률을 50 대 50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