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380 한반도 비행' 마친 아시아나항공, "11월초 국제선 특별 항공편도 운행"

'한반도 일주 비행' 기획 상품 24일 성공리에 마쳐
비즈니스석은 예약 시작 20분만에 '완판'
이코노미석도 대부분 탑승해 '여행 갈증' 해소
국제선 특별 비행도 다음 달 초 운행 예정

아시아나항공의 A380 한반도 일주 비행 관광상품을 이용한 탑승객이 창문으로 지상 풍경을 내려다보고 있다./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020560)은 ‘하늘 위의 호텔’로 불리는 A380 여객기를 타고 국내 상공을 관광 비행하는 ‘A380 한반도 일주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5일 밝혔다. 초대형 항공기인 A380은 전날인 24일 오전 11시 승객 250명을 태우고 인천 국제공항을 이륙해 강릉 상공을 돈 뒤 포항, 김해, 제주 상공을 비행하고 2시간 여 만인 오후 1시 40분 인천국제공항으로 돌아왔다.


이번 A380 한반도 일주 비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 멈춰 있는 비행기를 활용하기 위해 특별기획됐다. 비즈니스스위트석 30만5,000원, 비즈니스석 25만5,000원, 이코노미석 20만5,000원(세금 포함 총액)으로 구성됐는데, 여행 기분을 느껴보려는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비즈니스스위트·비즈니스석이 예약 시작 20분 만에 매진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이코노미석 역시 만석에 가까운 탑승률을 보였다. 이번 한반도 일주 비행은 ‘거리두기’를 위해 가용좌석 495석 중 298석만 운용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승객들이 한반도 국토를 감상할 수 있도록 평소 비행 고도보다 낮은 1만∼1만5,000 피트에서 여객기를 운항했다고 밝혔다. 특히 제주 상공에서는 기장이 직접 안내 방송을 통해 한라산 백록담의 위치를 알려주고, 8자로 상공을 선회해 여객기 좌우 좌석의 승객들이 모두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도 했다.

이날 특별 비행을 맡은 장두호 선임 기장은 “7개월만에 승객을 태우고 비행을 하니 첫 비행처럼 설렜다”며 “각 지역 관제 기관의 협조로 평소보다 낮은 고도로 비행하면서 승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제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A380을 활용한 국내 관광 상품을 추가 출시한 데 이어 다음 달 초에는 국제선 특별 항공편도 운항할 계획이다.
/박한신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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