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마친 후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지만 요양시설과 학원 등에서 연일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나들이객이 많은 단풍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데다 이달 말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있어 또 다시 확진자가 급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77명)보다 16명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숫자가 줄어도 경계를 늦출 수는 없다. 서울, 경기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일 경기 부천 발레학원에서도 초등학생 원생 11명이 추가로 양성판정을 받으면서 관련 확진자가 13명으로 늘었다. 또한 경기 광주 ‘SRC재활병원(128명)’ 경기 남양주 ‘행복해요양원(46명)’ 등 요양시설 집단감염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주간 집단감염 건수는 21건으로 이전 2주에 비해 줄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조정 이후 사회 경제적 활동이 늘어나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언제든 대규로 확산으로 이어질 우려가 큰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당국은 다음 주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고위험 시설 방역 관리를 강화한다. 현재 지난 21일부터 클럽 등 고위험시설과 수도권 150㎡ 이상 식당 등에 대해 일제점검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 달 31일까지는 유흥시설 이용이 증가하는 주말 심야시간(22시~03시)에 이태원, 홍대, 서면 등에서 핵심방역수칙 이행 여부를 집중 점검한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