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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철학이 삼성전자(005930) 최초로 1,000만대 넘게 팔린 휴대폰을 만들었다고 평가받는다. ‘SGH-T100’(국내 모델명 SCH-X430)은 이른바 ‘이건희 폰’이라고 불렸다. 이건희 회장이 디자인 개발에 관여하고 평소 애용한 제품이기 때문이다. 갤럭시Z폴드2·갤럭시Z플립 등 혁신적 디자인으로 무장한 폴더블폰의 시초였다는 평을 받는다.
지난 2002년 출시된 ‘이건희 폰’은 조개를 닮은 형태의 클램쉘 디자인으로 한 손에 쥐기 편하게 디자인됐다. 이 회장은 제품의 개발 단계부터 세심히 살폈다. 얇고 작은 제품이 독차지했던 휴대폰 시장을 새로운 디자인으로 확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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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된 디자인의 ‘이건희 폰’은 출시된 지 약 1년 5개월만에 전 세계에서 1,000만대 팔리는 기록을 세웠다. 국내 최초의 밀리언 셀로(1,000만대 판매) 휴대폰이다. 이건희폰은 삼성전자를 당시 노키아, 모토로라와 함께 세계 3대 휴대폰업체로 끌어올렸다.
/김성태기자 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