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엑스포’ 전시장이 내외빈과 관람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제공=대구시
올해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엑스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된 지역기업의 해외 판로를 적극 지원하는 행사로 개최된다.
25일 대구시에 따르면 오는 29과 30일 양일간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엑스포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접목한 이른바 ‘하이브리드 행사’로 진행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비대면 시대를 맞아 기업의 영업활동이 위축된 상황을 고려해 지역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에 올인한 행사로 기획했다”며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일반시민의 관람은 제한하고 기업 관계자와 바이어 위주로 전시회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전시회에는 50여개 지역기업이 참가한다. 대구시가 전시부스 설치를 지원하고 기업은 개별 부스에서 제품을 홍보하고 국내 바이어를 대상으로 상담에 나선다. 국내 바이어에는 현대·기아·한국지엠 등 완성차 브랜드와 주요 1차 협력업체를 우선적으로 초청한다.
해외 바이어를 대상으로는 화상상담회를 진행한다. 일본, 중국, 북미 등의 해외 바이어가 참가할 예정인데 시차 등 현지 여건을 고려해 엑스포 기간 외에도 상담이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중국 바이어와의 밀도 있는 상담을 위해 중국 상하이 현지에 별도 상담장을 꾸려 엑스포 상담장과 실시간으로 연결한다.
포럼도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진행된다. 국내 연사를 위한 스튜디오를 엑스코와 서울에 마련한다. 스튜디오에는 연사와 관계자만 출입이 가능하고 포럼 참관객은 온라인으로 강연을 청취할 수 있다.
해외 연사의 강연은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하거나 녹화영상으로 진행한다. 전홍범 KT 부사장, 네다 시비에 엔비디아 수석엔지니어, 강건용 한국자동차공학회 회장, 레즈 다간 모빌아이 부사장이 기조강연자로 나선다. 또 엔비디아, 인피니온, AVL 등 글로벌 기업과 한국자동차공학회, 자동차안전학회, 지능시스템학회 등이 일반강연 세션을 운영한다.
기타행사로는 △모형전기자율차경진대회 △스마트 모빌리티 창업캠프 △대학생 자율주행 경진대회가 예정돼 있다. 30일에 열리는 모형전기자율차경진대회에는 지난 9월 선발된 청년 10개팀이 준비하고 있다. 제공된 모형자동차에 디자인을 입히고 주어진 미션에 따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실제 주행을 겨루는 행사다.
한국자동차공학한림원이 주최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창업캠프는 31일 열리며 자동차 분야 우수 대학생 창업팀을 선정해 시상한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대학생 자율주행 경진대회는 산업통상자원부 주최하고 대구시가 후원하는 행사로 31일 수성알파시티에서 열린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에 놓인 지역기업이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고 국내외에 경쟁력 있는 제품과 기술을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