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시황] 기관 매도세에 코스닥 800선 무너져…코스피는 상승

유가증권 시장에서 삼성그룹 관련주 크게 움직여
삼성물산, 삼성에스디아이, 삼성생명 큰 폭 상승


10월 마지막 주 월요일 코스피는 기관의 강력한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반면 코스닥은 상승 출발한 기세가 기관의 매도로 5분 만에 꺾여 장 초반 800선이 무너졌다.

26일 오전 9시 2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보다 0.12%(2.95포인트)오른 2,363.76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69포인트 오른 2,366.50으로 출발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상승 폭이 다소 줄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기관의 매수세가 거세다. 이날 기관은 장이 열리자마자 코스피에서 6,711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6,38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의 이달 코스피 누적 순매도 금액은 1조원이 넘는다. 같은 시간 외국인은 278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삼성 그룹과 관련된 주가의 움직임이 크다. 전날인 25일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타계하며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이뤄지리라는 생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삼성물산은 전 거래일 대비 14.42% 오른 11만 9,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삼성에스디에스는 4.64% 오른 18만500원에, 삼성생명은 8.87% 오른 6만8,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도 전거래일 대비 0.83% 오른 6만700원에 거래되고 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전 거래일 대비 0.79% 오른 64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반면 삼성SDI는 전 거래일 대비 1.18% 하락한 41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47%(11.86포인트) 하락한 796.12로 나타났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1%(0.08포인트) 오른 808.06에 출발했지만 기관의 매도가 이어지며 약 5분 여 만에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기관을 비롯한 나머지 투자 주체들의 매도세가 거센 상황이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687억원, 355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3,493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들의 경우 셀트리온헬스케어(2.16%), 셀트리온제약(3.42%)을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 종목들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씨젠(-2.53%), 에이치엘비(-0.98%), 알테오젠(-2.12%), 카카오게임즈(-2.42%), 제넥신(-2.56%), 휴젤(-3.69%), 케이엠더블유(-2.48) 등이 전거래일 대비 하락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