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이건희 회장 애도 성명·조기 게양

바흐 위원장 "고인 올림픽 유산 영원할것"

지난 25일 타계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011년 7월 6일 남아공 더반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 참석해 평창올림픽 유치위원회 프레젠테이션이 끝난 뒤 자크로게 당시 IOC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지난 25일 타계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애도하는 성명을 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26일 “고(故) 이건희 회장이 삼성과 IOC의 톱(TOP) 파트너 계약을 통해 올림픽을 후원하고, 올림픽을 전 세계에 홍보했으며 스포츠와 문화의 유대를 발전하는 방식으로 올림픽 운동에 크게 공헌하고 올림픽의 성공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고인의 올림픽 유산은 앞으로도 영원할 것이며, 고인의 별세를 추모하고자 스위스 로잔 IOC 본부의 올림픽 기를 조기로 게양할 것”이라고 밝혔다. IOC는 고인이 고교 시절 레슬링을 연마한 인연으로 1982∼1997년 대한레슬링협회장을 지내고, 이후 대한올림픽위원회(KOC) 부위원장, IOC 문화위원회·재정위원회에서 활약한 약력을 상세하게 소개하며 그의 업적을 기렸다. 고 이건희 회장은 2014년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투병 생활 중이던 2017년 IOC 위원직을 자진해서 사퇴한 뒤 명예 위원으로 위촉됐다.

한편 삼성은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올림픽 최고 레벨의 후원사로 참여한 이래 두 차례 계약 연장으로 2028년 로스앤젤레스 하계올림픽까지 30년간 올림픽을 지원한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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