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특허청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이상직 무소속 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재임 시절 발생한 성과 평가 조작, 승진 비리 등 논란에 대해 “(이상직 전임 이사장과 관련해)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것에 대해서 대신 사과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26일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중기부 종합감사에서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조 의원은 “(이 전 이사장 시절) 중진공 문제는 파도파도 끝이 없다”면서 “이사장이 중진공을 사익을 위해 남용한 정황”이고 말했다.
앞서 조 의원은 국감을 통해 수출 BI 사업 평가에서 특정 지역 사무소에 15점 만점에 20점이 부여되는 등 평가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이 전 이사장의 개인 일정에 휴가를 써서라도 참여한 직원을 중심으로 빠르게 승진하고 그렇지 않은 직원은 직위해제 및 지방 발령되는 등 승진 비리와 보복성 인사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서두에 대신 사과를 전하면서도 “꼼꼼히 따져보니 법과 규정상 문제는 없다”며 “정서적으로는 인사불공정 문제가 있고 개선 소지는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중기부에서 진행 중인 중진공 자체 감사에 대해 조 의원은 “중기부가 판단할 게 아니라 감사원 감사가 필요하다”면서 “제도의 운용 미숙이 아니라 제도를 잘 알고 남용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박 장관은 “그것까지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너무 많이 답하는 것 같다”며 “현재 자료 수집을 다 하고 논란에 대해 충분히 (자체 감사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감사원 감사는 거부했다.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