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코스닥 30p 빠지며 778.02로 마감…코스피도 0.72% ↓

상승출발했던 코스닥, 장중 하락폭 계속 키워
코스피도 장중 하락 전환... 0.72% 하락 마감
대주주 양도세 이슈로 불확실성 커져..
"차익 실현 가능한 섹터 위주로 개인 증시 이탈 이어져"


코스닥이 기관계의 매도세로 인해 26일 장중 하락 폭을 키워가다 전 거래일 대비 30포인트 가까이 빠진 778.02로 마감했다. 장중 800선이 붕괴한 것은 물론 전 거래일 대비 3.71%나 하락한 수치다. 코스피 역시 기세 좋게 상승 출발했던 장 초반과 달리 오후 내내 약보합세를 거듭하다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72%(16.90포인트) 하락한 2,343.91로 마감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69포인트 오른 2,366.50으로 출발했지만 오전 10시 30분을 지나며 하락세로 전환했고 오후 들어 하락 폭을 키우기 시작했다 오후 2시께 전 거래일 대비 -0.28% 수준의 약보합세를 유지했지만 마감 시점에는 -0.72%까지 하락 폭을 키웠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345억원, 1,36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은 8,878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금융투자기관의 순매도가 6,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강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삼성그룹 승계와 관련된 종목들의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0.50%), 삼성물산(16.35%), 삼성에스디에스(5.51%), 삼성생명(3.80%) 등이 전거래일 대비 상승했다. 이날 실적이 발표된 현대차(2.69%)도 실적 악재가 가시화되며 반등 마감했다. 하지만 다른 대부분 시총 상위 종목의 주식들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NAVER(-1.75%), LG화학(-0.62%), 카카오(-3.09%), LG생활건강(-1.56%) 등이 전거래일 대비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71%(29.96포인트) 하락한 778.02로 종료됐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1%(0.08포인트) 오른 808.06에 출발했지만 기관계의 매도가 이어지며 약 5분 여 만에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는 기관계의 매도세가 지목됐다. 기관은 이날 5,043억원을 순매도했다. 기타법인과 사모펀드도 각각 680억원, 925억원을 순매도하며 기관의 매도세에 힘을 보탰다. 이날 개인은 4,953억원, 외국인은 748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개인이 순매수를 기록하는 듯 보이지만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등 최근 주가가 많이 오른 섹터 위주로 이탈하는 경향도 포착된다”며 “대주주 양도세 이슈 등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수급 문제로 지수가 하락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날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 역시 대부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씨젠(-7.41%), 알테오젠(-7.55%), 카카오게임즈(-3.08%), CJ ENM(-4.82%), 제넥신(-9.58%), 휴젤(-10.68%), 에코프로비엠(-6.33%) 등이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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